공지사항

[공고] 제14회 전국위덕독서대상 심사결과 및 심사평

글번호 54 조회 1680 김*섭 2012-11-30

제14회 전국위덕독서대상 응모작 심사결과 및 심사평

최 우 수

○ 이선영 (포항 영일고등학교)

우 수 (2명)

○ 김승민 (대구 청구고등학교)   ○ 최민준 (광주 서강고등학교)

가 작(5명)

○ 김연정 (대구 정화여자고등학교)  ○ 김수민 (포항 포항영일고등학교)

○ 서규원 (경주 문화고등학교)     ○ 조윤식 (서울 자양고등학교)

○ 최소연 (포항 중앙여자고등학교)

 입 선(20명)

 이병헌 (서울 현대고등학교)      ○ 최준용 (서울 광문고등학교)

○ 오예리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 정민지 (양주 삼숭고등학교)

○ 류아영 (포항 포항여자고등학교)  ○ 김민경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 이경민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 김예준 (영월고등학교)

○ 신승연 (안산 성포고등학교)      ○ 최수란 (안산 성포고등학교)

○ 신준섭 (대구 칠성고등학교)      ○ 박은비 (창원 대산고등학교)

○ 이옥희 (거창고등학교)           ○ 이서영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 임수빈 (대구혜화여자고등학교)    ○ 이지희 (창원 대산고등학교)

○ 박강혁 (성남 송림고등학교)       ○ 홍예나 (울산중앙여자고등학교)

○ 김진영 (평택 효명고등학교)       ○ 권지연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상기 학생들의 입상을 축하합니다.

 

2012. 위덕독서대상 심사평

 몇 년 전부터 각종 수상 경력이 입시 스펙으로 무제한 활용되는 것을 인정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막은 이후부터 응모작이 대폭 줄어 들었는데, 이 때부터 위덕독서대상은 매년 고른 수의 투고작과 수준 또한 거의 평준화 내지 고르게 나타나는 새로운 양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말해 입시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응모작이 줄어든 대신 참된 독서꾼 중심으로 응모 추세가 바뀌어 가는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스마트폰 등 가공하리만치 발달한 통신매체의 영향은 청소년들의 단편화된 사고와 사유를 통한 논리적 글쓰기의 저해요소가 되리라는 기성세대의 우려는 기우였다는 점을 확인하는 심사이기도 하였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사고와 비판정신으로 보아 우리나라의 미래를 가늠하리만치 든든한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일선 고등학교에서의 독서 수행평가 방식의 학습 평가의 영향이 여기에 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심사위원들의 새로운 소회이기도 하였다.

 심사위원들의 대체적인 소감은 예년에 비해 뛰어나게 두드러진 글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차 걸러진 작품들을 대상으로 막상 최종선에 올라온 작품들을 다시 윤독하면서 이 걱정은 다소 불식되었다. 심사 소감으로 첨언할 것은, 지정한 도서의 장르와 성격 즉 내용의 난이도에 따라 응모작의 수준도 비례한다는 점이었다. 다시 말해 지정도서가 어려운 것을 읽은 학생의 작품들이 대체로 수준급이었다는 얘기다. 내용 이해가 어려운 책을 선택하여 읽고 독후감을 쓴다는 것 자체부터 글의 독해에 그만큼 힘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러한 노력의 과정에서 훌륭한 글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참고하기 바란다.

 독서감상문을 작성한다는 것은 독서의 결과 자신의 지식을 갈무리하고 정리하는 작업으로서 한편으로 이는 자신과의 대화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독후감이란 어찌 보면 에세이(Essay)라고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수상록(隨想錄)이다. 따라서 문학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훌륭한 독서 일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가령 몇 해 전 작고한 영문학자 장영희 교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같은 책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훌륭한 독서감상문을 쓰는 형식과 요건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의 내용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감상, 해석, 비평하여도 좋고, 줄거리 중심으로 느낌을 전개시키되 자신의 경험과 자기화된 사유로 써 나가도 좋고, 아니면 자기만의 변용된 형식을 채택하여 자기 수상록 형식으로 쓰도 좋다.(실제 독후감 심사를 하다보면 매양 이러한 다양한 형태로 써 나간 글들을 만난다.) 어떠한 형식을 택하든 중요한 것은 깊이와 이를 끌고가는 힘 즉 논리적 전개 능력이다. 이것은 책의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과 숙고의 힘에서 나온다. 문장력도 중요하다. 그러나 문장력은 글의 기교가 아니다. 문장력은 무르익은 생각에서 절로 나오기 마련이다. 텍스트를 훌륭하게 감상하고 해석하며 비평하는 능력은 독서를 통한 사색에서 나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기 바란다.

 고교생 수준의 글로서 앞서 말한 작품(텍스트, 대상도서)의 감상, 이해, 비평력이 모두 잘 갖춰진 글을 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어떤 글이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문장력이든, 사고의 깊이와 해석의 독창력이든... 그러나 우수한 글은 대체로 이러한 요소의 기본은 갖추어져 있기 마련이다.

 최종선에 오른 글들은 대부분 그 나름대로의 강점을 갖고 있었다. 가작 이상의 선에 오른 글들 중 심사위원들이 주목한 글 3편은 “도덕이란 잣대로 가려진 시장의 가치”(대구 청구고 1년 김승민), “황폐의 시간에서 소생의 시간을 엿보다”(영일고 1년 이선영), “아베고보의 ‘상자인간’을 읽고”(서강고 2년 최민준)이었다. 다들 책을 읽고 자신의 소감을 자기만의 논리로 잘 풀어 전개시키는 힘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 중 환경의 고전인 「침묵의 봄」을 읽고 쓴 이선영 학생의 “황폐의 시간...”은 무엇보다 환경오염의 무서움을 시골에서 자란 자신의 생생한 체험과 함께 찬찬한 어조로 실감나게 표현해 내고 있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 되었다. 즉 생활 속의 통찰을 통한 체험이 책의 내용과 연관되어 자기화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책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된 글은 자신의 생각과 소감이 약한 것이 약점이다. 그런데 「상자인간」을 읽고 쓴 최민준 학생의 글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읽고 쓴 김승민 학생의 글은 모두 책의 내용을 토대로 자기 나름의 해석과 비평력을 갖고 있는 좋은 글이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의 의견은 모두 얼마만큼 자기화 된 글이었느냐의 여부를 중시하자는 의견이었다.

 나머지 가작에 오른 글들도 다들 그야말로 빼어난 글쓰기 실력의 소유자들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요즘과 같이 트위트나 SNS 방식의 의사소통에 익숙한 고교생들이 이 정도 장문의 글로 자신의 생각을 펼쳐 정리한다는 것은 분명 범상한 수준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들 많은 경험을 통하여 훌륭한 사유들을 일구어 내어 우리나라 아니 세계인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동량이 되기를 바란다.

2012년 11월 위덕독서대상 심사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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